안녕하세요? 무지개 심리상담소의 상담심리사 '우리'입니다.
심리 상담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될 정도의 병이 없다는 것을 건강하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건강은 생존을 유지하는 차원의 건강이겠지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거나 약을 먹어야 될 정도의 병은 없어도 몸이 부실하고 쉽게 피로해지고 근력이 딸리는 경우를 진정한 의미에서 건강한 몸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몸의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별다른 병이 없어도 좀 더 건강한 몸을 위해서 운동을 하고 영양 밸런스를 맞추어서 좋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지요.
상담도 이와 같습니다. 정신과 진료를 통해서 약물치료를 해야 할 정도의 심리적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한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장애등의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정신과에서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해야 합니다. 병행해서 심리상담을 받으면 효과는 더욱 더 좋겠지요.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심리치료/상담은 필수적이라고 할수 있어요.
"심리상담은 마음의 운동"
그런데 상담은 위의 영역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한 사람이 좀 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 운동을 하듯이,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마음의 운동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저는 심리치료/상담을 ‘마음의 근육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헬쓰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서 보기좋고 건강한 근육을 만들듯이, 상담가의 도움을 받아서 ‘마음의 근육을 만들어서’ 자신감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상담이라고 생각합니다. 몸의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듯이 마음의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상담을 받는 것도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요.
"성소수자 친화적인 심리상담소"
무지개 심리상담소는 성소수자 친화적인 심리상담소입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근처에 있구요. 우리나라에서 심리상담은 아직 문턱이 높은 편이지요. 심리상담하면 정신과부터 떠오르거나, 무슨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만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 혹은 심리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문제있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것 아닌가 하는 등의 오해로 인해 심리상담이 부담되기도 하지요. 그리고 비용도 부담이 되구요.
더구나 성소수자의 경우에는 상담을 받기가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가 있는 상담사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아직도 일부 상담사들은 전환치료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지요.) 상담을 받으러 가서 치유가 아닌 상처를 받고 끝내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저는 상담이 현재보다 대중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누구나 다 비용에 대한 큰 부담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성소수자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존중받으면서 상담을 받을 수 있어야 하구요. 이런 마음으로 "무지개심리상담소"를 열었습니다. 부담없이 노크해주세요^^